'모나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23 [2013 시즌] 6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 Preview
  2. 2013.05.19 봄의 전설 모나코 그랑프리



시즌 초반 아시아 시리즈가 마무리되고 3주간의 휴식기간동안의 업데이트 사항을 많은 팀들은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에 적용했습니다. 성과를 보인 팀들도 있었고 큰 진전을 보지 못한 팀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2013 F1은 F1의 영원한 성지인 모나코에서 성대한 잔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원한 F1의 전설 모나코 그랑프리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1. Brief Review



알론소와 페라리의 잔치로 끝난 스페인 그랑프리




- 역시 퀄리파잉의 강자는 메르세데스 였습니다. 혹여나 새로운 업데이트로 롱런페이스가 뛰어난 로터스나 페라리가 추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퀄리파잉 결과는 메르세데스 듀오가 Q1에서부터 내내 압도적인 기록을 내면서 다른 팀들의 추격의지를 꺾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듀오 중에서도 로즈버그는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에 이어 또 한번 폴 포지션을 기록하며 올 시즌 베텔과 함께 가장 많은 폴 포지션을 기록한 드라이버가 되었으며 팀메이트이자 퀄리파잉의 절대강자 중 한명인 해밀턴을 꺾으며 올시즌 퀄리파잉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한편 퀄리파잉도중에 뒤에 따르던 드라이버의 진로를 방해한 혐의로 마싸와 구티에레즈는 3그리드 페널티를 받아서 레이스 당일 각각 9번과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 퀄리파잉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또 한번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메르세데스는 레이스에서는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최악의 롱런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는데 폴시터인 로즈버그는 6위로 역시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백마커로 밀리는 굴욕까지 당하면서 12위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레이스는 오히려 롱런에 강한 페라리와 로터스 두 팀의 대결로 압축되었고 말았는데, 라이코넨과 알론소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알론소가 중반 이후로 선두를 계속 유지하였고 라이코넨은 한때 마싸에게도 뒤졌지만 피트스탑으로 다시 순위를 회복하며 후반 이후로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막판에는 마싸와 베텔의 대결이 인상적이었지만 베텔 역시 후반에 페이스를 잃으며 마싸가 3위로 들어오면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 스페인 그랑프리는 지난해 브라질 그랑프리에 이어 페라리 듀오가 같이 포디엄에 올라선 그랑프리가 되었는데, 특히 두 드라이버 개인에겐 각자 큰 의미가 있는 그랑프리 였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나이젤 만셀이 가지고 있던 개인 통산 그랑프리 우승(31회)를 깨며 역대 이 부문 4위로 올라서면 명실상부한 레전드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고, 3위를 차지한 마싸는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포디엄 피니시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는기회였습니다.



- 스페인 그랑프리는 무려 4스탑이라는 유례없는 피트스탑 행렬이 이어졌는데, 결국 이 결과에 많은 팀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피렐리가 향후 컴파운드의 변화를 주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스페인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

1. 페르난도 알론소(5)

2. 키미 라이코넨(4)

3. 펠리페 마싸(9)

4. 세바스찬 베텔(3)

5. 마크 웨버(7)

6. 니코 로즈버그(1)

7. 폴 디 레스타(10)

8. 젠슨 버튼(14)

9. 세르히오 페레즈(9)

10. 다니엘 리카르도(11)




2. Circuit



모나코 서킷 레이아웃



- 모나코 공국 몬테카를로에 위치한 시르킷 드 모나코(Circuit de Monaco 이하 모나코 서킷)는 총 길이 3.340km의 19개의 코너를 가진 서킷으로서 몬테카를로 시가지의 공도로를 개조해서 만든 시가지 서킷입니다.



- 2013년 F1 시즌에 모나코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슈퍼소프트 프라임은 소프트입니다.



- 모나코 서킷은 올시즌 일본 스즈카 서킷과 함께 유이한 싱글 DRS존을 가진 서킷인데 DRS존은 메인 스트레이트 단 한 곳입니다.



- 모나코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4년에 미하엘 슈마허 기록한 1분 14초 439입니다.



- 모나코 서킷은 F1이 탄생하기 이전인 1929년 모나코 그랑프리를 열었던 당시부터 공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킷으로서 80년이 넘는 역사동안 여러번의 레이아웃 변경이 있었지만 그 큰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바뀐 레이아웃은 1996년으로 터널이 지난뒤의 시케인의 형태가 변형된 것입니다.



- 모나코 서킷은 F1 캘린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느리고 추월이 극도로 어려운 서킷에 속합니다. 시가지 서킷의 특성상 런오프 자체가 좁기 때문에 추월이 쉽지 않고 짧은 서킷 길이와 고속코너보단 저속코너들이 많은 레이아웃은 모나코 서킷의 난이도가 그 어느 서킷과 비교해서 가장 어려운 서킷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모나코 서킷의 6번 코너인 페어몬트 헤어핀(Fairmont Hairpin, 그림에서 그랜드호텔 헤이핀으로 되어있는 부분)은 F1 서킷에서 가장 느린 코너로 유명한데 통과속도는 60km/h~40km/h 정도입니다. 또한 유일하게 터널이 있는 서킷으로서 터널을 통과하고 난 뒤 드라이버의 시야하 하얗게 변하는 화이트 아웃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서 주의를 해야합니다.



- 극도로 어려운 추월 뿐만 아니라 모나코 서킷은 그 어느 서킷보다도 사고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서킷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터널을 지나 만나는 누벨 시케인(Nouvelle Chicane)은 급 감속을 해야하는 구간이기에 이곳에서 제대로 감속을 하지 못할 경우 탈출로에서 시간을 잃을 수도 있으며 잘못할 경우 방호벽에 충돌할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 코너인 마센느(Massenet)코너에서 페어몬트 헤어핀까진 급격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기에 드라이버의 조작실수가 발생할 경우 트랙션을 잃어 코스아웃하기 쉬운 구간입니다.



- 모나코 서킷에서 그나마 추월이 가능한 구간을 꼽는다면 터널을 지나 만나는 누벨 시케인과 1번 코너인 생 드보(Sainte Devote)코너 인데 이 둘은 모두 급격한 감속을 요구하는 구간이고 또한 추월포인트면서도 런오프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추월을 시도할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 페어몬트 헤어핀, 터널과 함께 모나코 서킷에서 재밌는 구간이 13번 코너부터 16번 코너까지 지나가는 이른바 스위밍 풀(Swimming Pool)구간 인데 이 구간에는 실제로 국제규격의 실외수영장이 있습니다. 매년 모나코 그랑프리를 우승한 우승자는 이 수영장에 빠지는 전통이 있어서 유명한 구간입니다. 또한 15, 16번 코너에는 누벨 시케인같은 탈출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코너 구간자체가 탈출하기 까다로운 구간이기에 많은 드라이버들이 이 탈출로를 통과해 지나가 버릴때가 많습니다.




3. Hot Points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모나코다


* This is MONACO!!!!!


- 모나코 그랑프리는 F1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그랑프리입니다. 그덕에 많은 드라이버들이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그랑프리 1순위이기도 합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속에서 열리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치열한 그랑프리인 모나코 그랑프리는 그 자체로도 F1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필자의 모나코 그랑프리 관련 글을 읽어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더보기




과연 이것은 타이어일까? 지우개일까?


* 올 시즌 첫 슈퍼소프트 타이어 투입!


- 이번 시즌을 표현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피렐리 타이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4스탑전략을 만들게 하면서 내구성에 있어서 많은 팀들이 피렐리에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피렐리가 컴파운드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이끌어내고 말았습니다. 비록 피렐리가 타이어 컴파운드 변경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변경된 컴파운드의 타이어가 투입될 시점은 영국 그랑프리 까지는 가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미 제작한 기존 컴파운드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무른 컴파운드인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처음으로 투입되는 모나코 그랑프리에 이목이 집중될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혹자들은 3바퀴만 달려도 타이어가 갈려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슈퍼소프트의 내구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보는것도 모나코 그랑프리의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라이코넨은 모나코에서 제임스 헌트의 헬멧을 쓰고 나왔다


* 헬멧! 헬멧을 보자!


- 이미 다른 글을 통해 설명했듯이 모나코 그랑프리에는 많은 드라이버들이 자신이 쓰고 있는 기존의 헬멧 디자인이 아닌 모나코 그랑프리만을 위한 특별한 헬멧을 제작해서 쓰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지난해 라이코넨은 자신이 존경하는 드라이버인 제임스 헌트의 현역시절 헬멧 디자인을 본딴 헬멧을 쓰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기 외적인 요인이지만 모나코 그랑프리만을 위한 드라이버들의 헬멧을 온보드 영상에서 보는 재미도 모나코 그랑프리의 하나의 포인라 할만합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89

 =

 2

키미 라이코넨

85

 =

 3

페르난도 알론소

72

↑1

 4

루이스 해밀턴

50

↓1

 5

펠리페 마싸

45

↑1

 6

마크 웨버

42

↓1

 7

로맹 그로쟝

26

=

 8

폴 디 레스타

26

=

 9

니코 로즈버그

22

=

 10

젠슨 버튼

17

=



- 스페인 그랑프리 이후 드라이버 순위권에는 큰 변동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시즌이 가면 갈수록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뚜렷해지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버 순위 선두권에서 베텔과 라이코넨의 간격이 단 4점차로 줄어든것은 특기할만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가 지난 두 그랑프리에서의 불운을 씻고 선두인 베텔과의 간격을 줄이면서 지난해와 같은 베텔-알론소의 치열한 배틀이 올해에도 다시 한 번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갖게 만듭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의 사건이후로 웨버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새 순위에서도 6위로 밀려나며 팀 메이트 베텔과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131

=

 2

 페라리

117

↑1

 3

로터스-르노

111

↓1

 4

 메르세데스

72

=

 5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32

=

 6

맥라렌-메르세데스

29

=

 7

토로 로쏘-페라리

8

=

 8

 자우버-페라리

5

=

 9

 윌리엄즈-르노

0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페라리가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면서 로터스와의 순위를 바꾸기도 했지만 1위인 레드불과의 순위를 줄였다는 것도 페라리에겐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그랑프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위인 레드불로선 팀오더 사건 이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웨버가 살아나야만 추격해오는 페라리와 로터스를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퀄리파잉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메르세데스는 레이스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뒤따르는 다른 팀들보단 포인트에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롱런에서 페이스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면 최근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스인디아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위권에서는 윌리엄즈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케이터햄이 2회 연속 마루시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말레이시아에서 비앙키가 기록한 13위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5월 23일 오후 5시

- Free Practice 2 : 5월 23일 오후 9시

- Free Practice 3 : 5월 25일 오후 6시

- Qualifying : 5월 25일 오후 9시

- Race : 5월 26일 오후 9시

Posted by 주봉

   매년 가을이 되면 많은 이들의 눈과 귀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야구장으로 집중이 된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이른바 '가을 야구'라고 불리는 이 기간에 많은 명경기들이 나오고 수 많은 팬들은 환희와 좌절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이런 포스트시즌을 '가을의 전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가을의 전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들은 그 나름대로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예를들어 유럽축구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월드컵 미국 대학농구 NCAA의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토너먼트 같은거 말이다. F1에서도 골프나 테니스처럼 나름 '메이저'급 대회로 불리는 그랑프리들이 있다. F1 역사에서 초창기 부터 그 역사를 함께한  영국, 이탈리아 그랑프리 그리고 매년 5월 전설을 만들어내는 모나코 그랑프리가 바로 그것이다.



봄의 전설의 역사


초창기 모나코 그랑프리 포스터


   모나코 그랑프리가 시작한것은 1929년으로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모나코인 안소니 노지스(Anthony Noghès)가 모나코의 군주였던 루이 2세 공(Prince Louis II)를 설득해서 그 당시 유행하던 그랑프리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미 모나코는 1911년부터 모나코 랠리를 개최하고 있었기에 모터 스포츠의 기반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 작은 나라의 그것도 가장 번화가인 몬테 카를로 시내의 도로를 서킷으로 만들어 대회를 연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아이디어 였다. 처음에 루이 2세 역시 이 제안에 반대를 했지만 노지스의 간곡한 설득에 넘어갔다고 한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열린 첫 대회는 영국의 윌리엄 그로버-윌리엄즈(William Grover-Williams)가 부가티 머신을 타고 100바퀴를 돌며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후 모나코 그랑프리는 꾸준히 월드 챔피언십에 속한 그랑프리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당시 기본 10킬로미터는 가볍게 넘어주고 코너보단 직선위주의 형태였던 그랑프리 서킷에 비해 3킬로미터의 짧은 거리와 당시로썬 꽤나 기술이 필요했던 다양한 코너들로 모나코 그랑프리는 좀 더 독특한 위치에 서게된다. 또한 지중해의 관광지라는 것까지 어울려 많은 관객들을 유치하기도 했다.

   1937년 대회가 치뤄진 뒤 유럽의 많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그랬듯이 모나코 그랑프리 역시 전쟁의 포화를 피해갈 수 없었고, 1948년까지 10년넘게 대회가 치뤄지지 못한다. 하지만 1948년 다시 챔피언십에 복귀하여 1950년 그랑프리 챔피언십이 포뮬러 원으로 재편되면서 F1의 챔피언십 그랑프리로 편입이 되었고(당시 F1은 드라이버 순위에 포인트가 들어가는 챔피언십 그랑프리와 포인트 계산에서 제외되는 논-챔피언십 그랑프리 두 가지 종류로 나눠져 있었다) 51, 53, 54년에 모나코 내부사정으로 열리지 못한적을 제외하곤 55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F1 캘린더에 빠지지 않으면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그랑프리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을 맞닿은 서킷은 모나코 그랑프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일반인들에게 모나코 그랑프리가 특별한 이유는 그 오랜 역사에서 나왔던 수 많은 극적인 승부들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다른 그랑프리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들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서킷들이 넓은 공터에서 만들어져서 허허벌판말고는 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변의 호화보트들과 고풍스러운 남부 프랑스의 주택가와 시가지를 지나는 몬테카를로 서킷은 그 어느 서킷에서도 볼 수 없는 모나코만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화창한 봄 날씨는 이런 풍경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HD급의 고화질로 중계가 가능하면서 모나코 그랑프리의 풍경은 이전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물론 이렇게 TV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모나코 그랑프리를 스탠드에 앉아 '직관'하는 것은 많은 F1 팬들의 일종의 꿈과 같은 것이 되었다. 높은 물가와 호화로운 명품가게들이 넘쳐나는 모나코에서 F1 그랑프리를 관람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할 수 있고 혹여나 호화롭게 마리나 항구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매년 모나코 그랑프리를 직관하려는 사람들은 부유층이 아닌 이상 그야말로 큰 맘을 먹고 티켓을 끊는다고 하는데, 모나코 그랑프리를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그랑프리라고 할만 하겠다.




가장 어려운 그랑프리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



   일반인들에게 모나코 그랑프리가 아름다운 몬테카를로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면, 모나코 그랑프리에 직접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는 F1 캘린더를 통틀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서킷에서 경쟁하는 가장 어려운 그랑프리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은 좁은 노폭과 극단적인 저속코너 그리고 F1 서킷중 유일하게 터널이 존재하고 있어 드라이버들에겐 최악의 환경을 자랑하며 F1 캘린더를 통틀어 평균속도가 가장 낮은 서킷이기도 하다. 또한 공도로를 임시로 변형하는 서킷이기에 노면도 상당히 좋지 않기에 타이어 관리에도 큰 신경을 써야하는 하는 서킷이다.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서킷 특성상 비라도 내리기라도 하면 드라이버들에겐 생지옥(?) 연출하게 해주는데, 1996년 모나코 그랑프리는 중간에 비가 몰아치면서 사고등으로 22명 중 단 3명만 완주를 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모나코 그랑프리의 특수성 때문에 많은 드라이버들에게 모나코 우승은 다른 그랑프리 우승보다도 더욱 값진 기억으로 남게 되는데, 96년 그랑프리를 우승한 올리비에 파니스(Olivier Panis)나 06년 우승자는 야노 트룰리(Jarno Trulli)는 F1 커리어에 유일한 우승이 모나코 그랑프리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월드 챔피언이라고 해서 모나코 그랑프리를 우승한다는 것은 아닌지라, F1 초대 더블 챔피언인 알베르토 아스카리(Alberto Ascari)나 8,90년대 4대 드라이버 중 한명이었던 나이젤 만셀(Nigel Mansell)과 넬슨 피케(Nelson Piquet)는 단 한번도 모나코 그랑프리를 우승하지 못했었다.




미스터 모나코


'미스터 모나코' 그레이엄 힐과 아일톤 세나



   그 어느 스포츠대회든 전설적인 인물이 있기 마련인데, 모나코 그랑프리 역시 그렇다. 특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던 드라이버를 사람들은 '미스터 모나코'라고 불렀는데 일반적으로 60년대를 주름잡던 원조 미스터 모나코 그레이엄 힐(Graham Hill)과 전무후무한 모나코 그랑프리 5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아일톤 세나(Ayrton Senna)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레이엄 힐은 최초로 모나코 그랑프리를 3연패를 기록하며 총 5번 우승했는데 3연패와 2연패를 연속으로 기록하면서 세운 기록이었다. 이 5번의 우승으로 사람들은 힐을 '미스터 모나코'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지금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드라이버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뿐만 아니라 힐은 인디 500과 르망 24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드라이버로 역사에 남아있다) 힐과 함께 모나코 그랑프리를 5회 우승한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는 같은 우승횟수에도 불구하고 94, 95년 2연패를 제외하고는 그 우승의 간격이 꽤나 긴 편이고 최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모나코에서 우승을 못하면서 '미스터 모나코'라는 칭호가 붙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편이다.

   그레이엄 힐과 함께 미스터 모나코로 불리는 아일톤 세나는 데뷔시즌인 84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빗속을 뚫고 2위로 들어오면서 모나코의 최강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고 87년 로터스 소속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9년부터 사고로 사망하기 바로 전해인 93년도 까지 전무후무한 모나코 그랑프리 5연패를 달성한 인물이다. 88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도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레이스에서도 2위와 40여초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였으나 머신이 트러블을 일으키며 리타이어했는데 만약 이때 머신 트러블 없이 우승을 했다면 모나코 그랑프리 7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까지도 아일톤 세나가 가지고 있는 모나코 그랑프리 6회 우승은 개인으로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최다 기록이며 2013년 현재 현역으로 가장 많이 모나코 그랑프리를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와 마크 웨버(Mark Webber)가 2회 우승인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이 기록을 깨지긴 어렵다고 보며 특히 모나코 5연패는 불멸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후의 성역


모나코 그랑프리는 모나코 공국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그랑프리가 FIA의 승인을 받고 있는 각국의 ASN이 주관하고 있는데 반해 모나코 그랑프리는 모나코 공국에서 직접 주관하고 있다. 또한 모든 그랑프리가 F1의 상업적 행위를 관장하는 FOM의 계약으로 서킷내의 광고권을 계약하지만 모나코 그랑프리만큼은 예외로 모나코 당국에서 광고계약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여타 그랑프리와는 다른 모나코 그랑프리만의 특징은 모나코 그랑프리를 F1의 '최후의 성역'으로 만들고 있다. 모나코 그랑프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실버스톤(Silverstone) 서킷이나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몬자(Monza) 서킷도 FIA나 FOM이 스폰서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모나코에 대해서는 이런 발언들을 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유럽내에서 F1 그랑프리를 확대하는 것이 환경문제 소음문제등으로 많은 반발을 불러오면서 FIA가 아시아나 미주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나코는 F1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자존심으로 계속 남아 있을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