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F1 팬들이 고대하던 한국 그랑프리가 성황리에 끝나고 F1 팀들은 바로 백투백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최고(最古)의 그랑프리인 일본 그랑프리 준비를 위해 떠났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은 일본에서 F1은 또 어떤 역사를 써나가게 될지 궁금한 일본 그랑프리의 프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Brief Review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베텔을 꺾을만한 드라이버는 없었다


 

- 이제는 전형적인 패턴이 되어버린 퀄리파잉의 양상대로 레드불과 메르세데스의 경합속에서 베텔이 다른 드라이버들보다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었습니다. Q1에서 라이코넨이 1위를 기록해서 이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라이코넨은 Q3에서 부진했고, 오히려 팀 메이트인 그로쟝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패널티로 그리드가 내려간 웨버를 대신해 3그리드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베텔이 단 한번의 트라이로 폴 포지션을 획득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작 Q3에서 빛난 드라이버는 자우버의 헐켄버그와 구티에레즈 였습니다. 8, 9그리드를 획득했지만 라이코넨을 꺾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자우버의 현주소를 증명했습니다.

 


- 레이스는 지난 싱가폴때와 비슷했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었다면 2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이 초반 무리한 추월시도가 실패하면서 순위가 많이 내려갔고 그 기회를 통해 그로쟝과 헐켄버그 그리고 알론소가 2위 싸움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레이스는 상당히 흥미 진진한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여기에 중반들어서 라이코넨까지 가세하면서 2위 싸움이 치열했지만, 결국엔 그로쟝과 라이코넨이 2, 3위를 기록하면서 베텔과 약 7초정도의 간격을 가지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 레이스가 다소 지루해질 수 있었던 중반, 페레즈가 스트레이트에서 갑작스런 타이어 파손으로 데브리를 뿌리면서 세이프티카가 발령이 되고 이로인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됬지만 베텔은 지난 싱가폴에서와 같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면서 그로쟝을 따돌렸고 오히려 그로쟝은 라이코넨에게 추월을 허용했습니다. 추월을 허용하는 순간에 팀 라디오로 자신이 라이코넨보다 빠른데 왜 다시 추월을 허용하지 않게 하느냐라고 말하면서 팀 오더 논란을 가속시켰습니다.

 

 

- 한편 리스타트에서 웨버는 수틸과 3번코너에서 부딪히면서 사이드포드에 이물질이 들어가 머신에 화재가 발생하는 참사(?)를 겪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한국 그랑프리를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다시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었지만, 선두권에 큰 순위변화는 일으키기 못했습니다. 한편 헐켄버그는 전날 Q3에 진출한데 이어 레이스에서는 해밀턴과 알론소가 뒤쫓는 트레인을 막아내면서 4위로 피니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맥라렌이나 로터스로의 이적설에 불을 집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한국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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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바스찬 베텔(1)

2. 키미 라이코넨(9)

3. 로맹 그로쟝(3)

4. 니코 헐켄버그(7)

5. 루이스 해밀턴(2)

6. 페르난도 알론소(5)

7. 니코 로즈버그(4)

8. 젠슨 버튼(11)

9. 펠리페 마싸(16)

10. 세르히오 페레즈(10)

 

 

 

2. Circuit

 

스즈카 서킷 레이아웃

 

 

 

-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에 위치한 스즈카 서킷은 1962년에 완공된 5.807km의 17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스즈카 서킷은 현재 F1 캘린더를 통틀어서 유일한 교차 서킷으로서 9번 코너와 15번 코너의 130R이 만나는 지점에서 입체 교차로가 있는 형태입니다.

 

 

- 2013년 F1 시즌에 스즈카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미디엄 프라임은 하드입니다.

 

 

- 스즈카 서킷의 DRS존은 모나코 서킷과 함께 유이한 단일 DRS 존으로서 메인 스트레이트가 유일합니다.

 

 

- 스즈카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5년에 키미 라이코넨이 기록한 1분 31초 540입니다.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즈카 서킷이지만 서킷을 착공할 당시 혼다의 회장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서킷으로 만들라는 주문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스즈카 서킷은 상당히 테크니컬한 서킷으로 통합니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거대한 1번코너와 그 뒤에 나타나는 S커브들은 퀄리파잉에서 이곳을 얼마나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 성적을 좌우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테크니컬한 서킷임에도 불구하고, 서킷 전체 평균 스피드는 몬자, 스파, 실버스톤에 이은 네번째로 빠른 서킷으로서 후반기 아시아 시리즈들이 대체적으로 머신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헤르만 틸케의 서킷임에 비해 스즈카는 틸케가 제작한 서킷이 아닐뿐더러, 특성 또한 많이 다른 서킷이기에 처음 이곳을 달리는 드라이버에겐 상당히 어려운 서킷이 될 것입니다.

 

 

- 아시아에선 가장 오래된 F1 서킷이기에 많은 공략법들이 존재하면서 스즈카 서킷은 폴투윈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서킷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추월이 어려운 서킷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추월포인트는 역시 11번 코너 12번 코너사이의 헤어핀인데 추월할때 문제점이라면 9번코너와 10번 코너사이의 간격이 짧기 때문에 가속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구간에서는 드라이버들이 레이트 브레이킹(브레이크를 늦게 밟는 드라이빙 기술)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헤어핀 뿐만 아니라 스즈카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5번코너 130R(130m의 반지름 반경으로 만든 초고속 코너인데, 현재는 사고의 위험성등으로 인해 과거의 완벽한 곡선 형태의 코너에서 꺾이는 형태의 코너로 레이아웃을 변경했습니다)을 통과하고 나오는 시케인 카시오 트라이엥글입니다. 과거 세나와 프로스트의 추월로도 유명한 이 시케인은 DRS존 직전에 존재하기 때문에 꽤나 엎치락 뒤치락하는 추월을 확인할 수 있을것입니다.

 

 

 

3. Hot Points



 

올해 포디엄 단골 손님들

 

* 정체되어가는 순위싸움 새로운 이야기거리는 없나?

 

- 영암에서도 베텔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사실상 올시즌 챔피언은 베텔이 확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비록 알론소가 영암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리타이어 하지 않는 이상 라이코넨과의 격차는 어느정도 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정체되는 챔피언십에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시즌 막판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자우버와 큰 격차가 없는 3위 라이코넨과 4위 해밀턴과의 싸움이 스즈카에서 볼만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전설이 되어버린 90년 일본그랑프리 스타트

 

 

* 라이벌들의 서킷 스즈카

 

-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그랑프리 서킷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스즈카 서킷은 F1 역사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남긴 서킷이기도 합니다. 90년대 세나-프로스트의 라이벌리가 충돌한 곳이 스즈카였고 2000년대에 들어선 슈마허와 하키넨 그리고 슈마허와 알론소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서킷입니다. 비록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최근 F1에서 가장 큰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는 베텔과 알론소도 스즈카에서 상당한 인연이 있는 드라이버입니다. 알론소는 스즈카에서 슈마허를 꺾으면서 챔피언에 올랐고 베텔은 지난시즌 스즈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알론소와의 챔피언십 포인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래러재 두 드라이버의 경쟁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스즈카에서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장식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272

=

2

페르난도 알론소

195

=

3

키미 라이코넨

167

↑1

4

루이스 해밀턴

161

1

5

마크 웨버

130

=

6

니코 로즈버그

122

=

7

펠리페 마싸

89

=

8

로맹 그로쟝

72

=

9

젠슨 버튼

58

=

10

폴 디 레스타

36

=

 

- 영암에서의 라이코넨의 포디엄 피니시로 인해 부진했던 해밀턴과의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6포인트차이기에 스즈카에서 충분히 변동할 가능성이 큰 순위입니다. 1, 2위인 베텔과 알론소가 점점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오히려 Top 10 밖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코 헐켄버그가 영암에서의 4위를 바탕으로 10위인 디 레스타와의 포인트차이 5점차로 압박하고 있는것이 그나마 주목할만한 포인트 입니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디 레스타가 과연 10위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헐켄버그가 Top 10 진입에 성공할지 기대됩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402

=

2

페라리

284

=

3

메르세데스

283

=

4

로터스-르노

239

=

5

맥라렌-메르세데스

81

=

6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62

=

7

자우버-페라리

31

↑1

8

토로 로쏘-페라리

31

1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2위싸움은 점입가경입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두 팀이 모두 영암에서 썩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 로터스가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앞세워 2위권 싸움에 희망을 이어나갔습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모두 2위를 서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은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를 최소화 해야만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한편 헐켄버그의 4위에 힘입은 자우버는 토로 로쏘를 제치면서 7위로 올라선게 이채로운 가운데, 과연 자우버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보는것이 중하위권 성적의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10월 11일 오전 10시

- Free Practice 2 : 10월 11일 오후 2시

- Free Practice 3 : 10월 12일 오전 11시

- Qualifying : 10월 12일 오후 2시

- Race : 10월 13일 오후 3시

Posted by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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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동훈 2013.10.1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F1 경기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문의 드립니다.
    국내도 전 경기 중계하는 그 날을 고대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