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벨기에 그랑프리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의 향방이 다소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많은 팬들에게 갖게 했습니다. 어느덧 유럽 시리즈의 마지막 그랑프리이자 F1 캘린더를 통틀어 가장 빠른 트랙인 몬자에서 벌어지는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F1의 또 다른 성지인 몬자에서 벌어지는 스피드 레이스 이탈리아 그랑프리의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1. Brief Review

 

너무나 손쉽게 시즌 5승을 달성한 베텔

 

 

- 퀄리파잉에서는 고속서킷에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레드불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다음날 있을 레이스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베텔과 웨버 두 드라이버 모두 2번 3번 그리드를 획득하면서 우승을 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폴 포지션의 영광은 단연 해밀턴이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는 메르세데스 머신은 다른 팀의 머신들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밀턴의 폴 포지션 획득에 기여했고 이로서 해밀턴은 두 대회 연속 폴 포지션 획득 및 이번시즌 폴 포지션 1위를 고수하게 되었습니다. 

 

 

- 레이스가 시작되자 2그리드의 베텔은 체 한 바퀴를 다 돌기전에 해밀턴을 따돌리면서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그 뒤 베텔을 추월할 수 있었던 드라이버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베텔은 폴 포지션을 제외한 패스티스트 랩, 모든 랩 1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의 위치를 공고히 다졌습니다.

 

 

- 1위싸움이 베텔의 독주로 인해 다소 맥빠진 분위기로 흘러갔다면 2, 3위 포디엄권의 싸움은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먼저 스파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코넨 초반부터 브레이크에 이상을 보이면서 고전하며 포디엄권에서 멀어지면서 결국 리타이어를 기록, 연속 포인트 피니시 기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포디엄 싸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드라이버는 단연 알론소 였는데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론소는 포디엄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운영과 전략으로 폴 시터인 해밀턴을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피니시 라인을 밟으면서 챔피언십 역전을 위한 일말의 희망을 살려놨습니다.

 

 

- 후반기 휴식이후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인팀은 맥라렌이었는데, 비록 페레즈가 포인트 피니시에 실패하면서 연속 더블 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버튼이 Q3에서 페라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이들이 이 기록이 빗속에서 벌어진 Q3에서 이득을 얻은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버튼은 자신의 그리드를 지키면서 6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 벨기에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

1. 세바스찬 베텔(2)

2. 페르난도 알론소(9)

3. 루이스 해밀턴(1)

4. 니코 로즈버그(4)

5. 마크 웨버(3)

6. 젠슨 버튼(6)

7. 펠리페 마싸(10)

8. 로맹 그로쟝(7)

9. 아드리안 수틸(12)

10. 다니엘 리카르도(19)

 

 

 

2. Circuit

   

몬자 서킷 레이아웃

 

 

-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몬자에 위치한 아우토드로모 나치오날레 몬자(이하 몬자 서킷)은 총 길이 5.793km에 8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1950년에 개장하여 개장 당시에는 그림의 회색으로 되어있는 오벌 트랙을 같이 사용하는 구조의 서킷이었지만 현재는 안전상의 문제로 오벌트랙을 사용하지 않고 평탄한 상설트랙만을 F1 서킷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2013년 F1 시즌에 몬자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미디엄 프라임은 하드입니다.

 

 

- 몬자 서킷의 DRS존은 메인 스트레이트와 세라글리오(Curva del Serraglio) 코너의 스트레이트입니다.

 

 

- 몬자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4년에 루벤스 바리첼로가 기록한 1분 21초 046입니다.

 

 

- 단순한 레이아웃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몬자 서킷은 F1 캘린더를 통틀어서 가장 빠른 평균속도를 자랑하는 서킷이며 몬트리올의 질 빌르너브 서킷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스탑-앤-고 형태의 서킷입니다. 현재 F1에서 가지고 있는 최고 속도 스피드 트랩이 몬자 서킷에서 기록했다는걸로 증명됩니다. 이렇게 워낙 빠른 서킷이다보니 기본적인 머신의 셋팅이 낮은 다운포스에 그야말로 빠른 스피드를 내기위한 방법으로 조정되는데, 2011년 베텔이 가장 느린 평균속도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머신 밸런스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 비록  머신 밸런스가 부각되고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직선속도가 나와주지 않는다면 몬자 서킷에서는 추월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추월이 쉬운곳이 메인 스트레이트를 지나서 나오는 레티필로 시케인(Variante del Rettifilo)인데 이 시케인을 만나기 전까지 약 1km의 구간이 모두 풀 스로틀 구간이기에 추월을 위해서는 DRS를 활용하여 빨리 가속하는것이 키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레티필로 뿐만 아니라 3번코너인 로지아(Variante del Roggia)시케인 역시 좋은 추월 포인트입니다

 

 

- 한편 섹터 2에서 만나는 레즈모(Curva di Lesmo) 커브는 몬자 서킷에서 유일하게 머신의 다운포스가 중요한 구간인데, 2011년에 베텔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인 바로 이 레즈모 커브를 가장 빠르게 통과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코너자체가 90도로 꺾이는 코너이면서도 기어를 4단에 놓고 달려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코너로 퀄리파잉에서 이곳을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 그리드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 섹터 3의 시작인 아스카리 시케인(Variante Ascari)은 이곳에서 사고로 사망한 51, 52년 챔피언 알베르토 아스카리(Alberto Ascari)를 기리기 위해 명명된 코너인데, 레즈모 커브와 함께 몬자에서 가장 테크니컬한 코너로 통합니다. 복합 시케인으로서 연석이 다른 시케인에 비해 높고 소세지가 박혀있기 때문에 조금이라고 연석을 깊게 밟게 되면 스핀하거나 코너가 끝나고 만나게 되는 스트레이트에서 빠르게 가속하지 못하여 추월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Hot Points

  

전혀 다른 성향의 두 머신 과연 승자는?

 

 

* 레드불 vs 메르세데스

 

- 비록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은 레드불이 4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적어도 몬자에서 레드불이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확답을 하긴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머신의 밸런스와 다운포스를 중요시 여기는 레드불 머신의 특성상 몬자나 스파같은 고속 서킷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비록 2011년의 우승이 있긴하지만, 지난해 몬자에서 동반 리타이어 같은 악몽도 있었기에 레드불로선 쉽지 않은 서킷이 분명합니다. 이런 레드불에 비해 전통적으로 강한 엔진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메르세데스(워크스 팀 탄생전에는 맥라렌의 경우도 있습니다만)는 몬자에서 레드불을 견재할 수 있는 팀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올 시즌 퀄리파잉에서는 레드불과 호각세를 이루고 있기에, 타이어 문제와 같은 시즌 내내 메르세데스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해밀턴의 몬자 2연패나 로즈버그의 시즌 3승도 가능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This is ITALIA!!!!!!

 

 

* 페라리의 홈 그랑프리

 

- 알론소의 챔피언십 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페라리는 열성적인 페라리의 팬들인 '티포시(Tifosi)'들을 등에 엎고 홈 그랑프리에 나섭니다. 비록 베텔과의 점수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국 그랑프리때 처럼 혹여나 베텔이 리타이어 하고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하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티포시들의 강렬한 페라리 레드가 서킷을 수놓게 되는 장관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홈 팬들에게 절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는 페라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197

=

2

페르난도 알론소

151

↑1

3

루이스 해밀턴

139

↑1

4

키미 라이코넨

134

↓2

5

마크 웨버

115

=

6

니코 로즈버그

96

=

7

펠리페 마싸

67

=

8

로맹 그로쟝

53

=

9

젠슨 버튼

47

=

10

폴 디 레스타

36

=

 

 

- 스파왕의 리타이어는 본인에게 끔찍한 결과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베텔과의 챔피언십 포인트가 엄청나게 벌어진 것 뿐만 아니라 경쟁자인 알론소와 해밀턴에게 역전으로 허용하면서 4위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비록 4위로 내려왔지만 2위에서 4위까지의 점수차는 리타이어 하나에 손쉽게 바뀔 수 있는 점수차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 세 드라이버는 베텔의 리타이어나 노 포인트 피니시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야 하는 형국입니다. 선두 그룹의 싸움이 1:3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즈버그는 웨버를 넘어설 듯 하면서도 아직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로쟝과 마싸는 아직도 부진이 계속되는거 같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312

=

2

메르세데스

235

=

3

페라리

218

=

4

로터스-르노

187

=

5

맥라렌-메르세데스

65

↑1

6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61

↓1

7

토로 로쏘-페라리

25

=

8

자우버-페라리

7

=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상위권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 레드불은 4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고 경쟁자들은 챔피언십 획득보단, 2위 수성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중위권에서는 한동안 부진하던 맥라렌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최근 다소 부진하고 있는 포스 인디아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면서 어느정도의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모습이라고 단정하긴 이릅니다. 후반기 레이스를 통해서 맥라렌이 100포인트를 넘을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9월 6일 오후 5시

- Free Practice 2 : 9월 6일 오후 9시

- Free Practice 3 : 9월 7일 오후 6시

- Qualifying : 9월 7일 오후 9시

- Race : 9월 8일 오후 9시


Posted by 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