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도에서 세바스찬 베텔의 최연소 쿼드러플 챔피언 등극과 레드불의 4회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획득을 확정지으면서, 올 시즌 다소 맥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번의 그랑프리를 통해 잔여 순위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첫번째 그랑프리인 아부다비 그랑프리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1. Brief Review

 


2013 포뮬러 원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

 

- 결과론적으로 폴 포지션은 베텔에게 돌아갔지만, 결코 베텔이 쉽게 폴 포지션을 획득하진 못했습니다. 압도적인 숏런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타이어 관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에 타이어 관리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메르세데스에 폴 포지션을 내주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타이어 관리는 그럭저럭 되었고 Q3에선 새 타이어를 이용 베텔이 손쉽게 폴 포지션을 획득했습니다.



- 레이스 당일 스타트에선 큰 사고나 추월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많은 팀들이 피트스탑을 수행하면서 순위가 뒤죽박죽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폴 시터였던 베텔 역시 초반에 일찍이 피트스탑을 감행하면서 한동안은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한동안 웨버가 선두로 달리던 레이스는 피트스탑을 통해 웨버와 베텔이 서로 순위를 바꾸면서 베텔이 1위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레이스 중반에 웨버가 어처구니 없게 기어박스로 리타이어 하면서 3위로 달리던 로즈버그가 2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베텔을 추월할 정도의 파워는 없었습니다. 한편 베텔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알론소는 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포인트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결국 알론소는 F1 역사상 최고 포인트 기록 경신을 자축하는 헬멧을 쓴게 무색하게 11위로 피니시, 베텔의 4연속 챔프를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 베텔의 챔프 등극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드라이버는 단연 그로쟝이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작전 실패로 인해 Q2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최근 보여왔던 좋은 폼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보였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적절한 피트스탑과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팀 메이트인 라이코넨과의 휠투휠 배틀에서 승리하면서 3위로 피니시, 올시즌 후반기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나갔습니다. 라이코넨과의 휠투휠 배틀과정에선 라이코넨이 팀 라디오를 통해 F-word를 말하는 바람에 지난 한국 그랑프리에서도 있었던 이 둘의 불편한 관계가 또 다시 수면위로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 인도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

1. 세바스찬 베텔(1)

2. 니코 로즈버그(2)

3. 로맹 그로쟝(17)

4. 펠리페 마싸(5)

5. 세르히오 페레즈(9)

6. 루이스 해밀턴(3)

7. 키미 라이코넨(6)

8. 폴 디 레스타(12)

9. 아드리안 수틸(13)

10. 다니엘 리카르도(11)




2. Circuit

 



야스 마리나 서킷 레이아웃

 


- 아랍 에미레이트 연방 아부다비 야스에 자리잡은 야스 마리나 서킷(Yas Marina Circuit)은 총 길이 5.554km의 21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야스 마리나 서킷은 이름의 마리나에서 알 수 있듯이 서킷 내부에 모나코 서킷처럼 마리나 항구가 있는 이국적인 모습의 서킷입니다. 서킷 밖에는 페라리가 건설한 테마파크인 페라리 월드가 있습니다.



- 2013년 F1 시즌에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소프트 프라임은 미디엄입니다.



- 야스 마리나 서킷의 DRS존은 7, 8번 코너사이 스트레이트10, 11번 코너 사이의 스트레이트 입니다.

 

 

- 야스 마리나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9년에 세바스찬 베텔이 기록한 1분 40초 279입니다.



- 야스 마리나 서킷의 두 DRS존은 올 시즌 모나코와 스즈카를 제외한 모든 서킷이 더블 DRS존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더블 DRS존을 운영했던 서킷입니다. 하지만 야스 마리나 서킷 레이아웃으로 인해 이 더블 DRS존이 레이스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두 스트레이트에서 모두 재추월이 너무 용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섹터 3의 경우는 영암의 섹터 3와 비슷한 시가지 서킷의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월이 용이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많은 드라이버들이 더블 DRS존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 결국 DRS 구간에서의 추월시도가 다른 그랑프리보다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킷 구조이기에 각 팀들은 섹터 2 시작점에 있는 DRS 감지 구간에서 앞선 차량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섹터 1이 대부분 고속 코너로 되어있기 때문에 차량 세팅은 최고속에 비중을 두면서도, 섹터 1에서의 접근을 위한 에어로 파츠의 보정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한편 경기 외적인 요소일 수 있는, F1 서킷중 유일한 터널 피트아웃 구간에서의 사고 또한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구간에 대한 안전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운영 주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반문하고 있기에 그저 피트아웃 구간에서의 사고가 없길 바라야 할 것입니다.




3. Hot Points

 


공교롭게도 이들끼리 만났다....


 

* 인간계(?) 최강자를 가리자

 

- 세번의 그랑프리가 남은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사람은 지난해에도 챔피언십 2위를 기록한 알론소입니다. 2년 연속 2위라도 수성하기 위해선 3위인 라이코넨과의 격차를 좀 더 벌릴 필요가 있지만, 인도에서 올시즌 첫 노 포인트 피니시(리타이어 제외)라는 굴욕을 맛본 상황이기에 알론소가 안심하기엔 아직은 이른 편입니다. 라이코넨의 경우 최근 팀 메이트인 그로쟝에게 밀리고 있지만, 4위인 해밀턴이 다행히도(?) 최근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순위 변화는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세번의 그랑프리가 이들의 순위를 결정짓기에 아부다비에서의 대결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요즘 좀 그래...



* 로터스의 내분?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경쟁?

 

- 팀 오더와 관련되서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큰 홍역을 치르지 않았던 로터스는 한국 그랑프리 이후부터 조금씩 두 드라이버간의 균열의 조짐이 보였고, 결국 지난 인도 그랑프리에서 라이코넨이 그로쟝에서 F-Word를 말하면서 결국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시즌 중반에 라이코넨이 내년 시즌 페라리로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팀에 대한 라이코넨의 애정은 사라졌다고 보는것이 일반적인 시선입니다. 거기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로쟝이 라이코넨을 위협하면서 팀이 그로쟝 위주로 재편되는것에 대한 라이코넨의 불편한 심기도 들어가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갈등이 정말 내분인건지 아니면 단순한 두 드라이버간의 과열 경쟁인건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322

확정

2

페르난도 알론소

207

=

3

키미 라이코넨

183

=

4

루이스 해밀턴

169

=

5

마크 웨버

148

=

6

니코 로즈버그

144

=

7

로맹 그로쟝

102

↑1

8

펠리페 마싸

102

1

9

젠슨 버튼

60

=

10

폴 디 레스타

40

↑1

 

- 베텔의 챔프는 확정이 되었고 2위권 싸움은 알론소의 불의 노 포인트로 라이코넨이 24점차 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의 변화의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한편 그로쟝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결국 마싸와의 순위를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이번 그랑프리에서 포인트 피니시에 실패한 헐켄버그는 다시 디 레스타에게 아쉽게 10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470

확정

2

페라리

313

=

3

메르세데스

309

=

4

로터스-르노

285

=

5

맥라렌-메르세데스

93

=

6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68

=

7

자우버-페라리

45

=

8

토로 로쏘-페라리

32

=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레드불 역시 베텔과 함께 컨스트럭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이제 페라리의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라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최종전으로 가서야 판별이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2~4위 그룹은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지만 멕라렌과 포스인디아 자우버는 최종전까지 변도은 없어 보입니다. 단지 토로 로쏘가 막판 얼마나 뒷심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케이터햄은 이미 내년시즌 준비 모드로 들어갔기에 향후 3번의 그랑프리에서 지난해와 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배당금 확보를 위한 10위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11월 1일 오후 6시

- Free Practice 2 : 11월 1일 오후10시

- Free Practice 3 : 11월 2일 오후 7시

- Qualifying : 11월 2일 오후 10시

- Race : 11월 3일 오후 103시



Posted by 주봉



다소 맥이 풀리게 진행되던 아시아 시리즈에서 오래간만에 긴장감(?)을 팬들에게 선사했던 일본 그랑프리가 끝나고 F1은 인도의 뉴델리로 그 기수를 돌렸습니다. 이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챔피언십에서, 베텔의 최연소 쿼드러플 챔피언 등극이 매우 유력한 인도 그랑프리의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1. Brief Review

 


웨버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았을 일본 그랑프리


 

- Q1과 Q2에서 베텔은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에도 역시 베텔이 폴 포지션을 획득하리란 분위기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러나 Q2에서 베텔의 머신의 KERS에서 이상이 감지되었고, 이는 Q3 결과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KERS 이상으로 브레이크 벨런스에도 어려움을 겪은 베텔은 올 시즌 처음으로 웨버보다 느린 퀄리파잉 기록을 보여주며 웨버에게 폴 포지션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로쟝과 헐켄버그가 각각 4번과 7번 그리드를 획득하면서 다음날 있을 레이스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 폴 시터였던 웨버는 스타트 역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4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로쟝이 완벽한 스타트를 보여주면서 선두로 치고 올랐고, 베텔은 평소와는 다르게 스타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3위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이 되면서 웨버는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1위로 치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베텔과 비교해서도 계속 향상된 랩타임을 보여주던 웨버에게 올시즌 첫승이 눈앞에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 하지만 중반들어 2스탑 작전을 구사한 웨버에게 3스탑 작전으로 올라오는 베텔과 그로쟝에게 압박을 당하게 됩니다. 3스탑으로 1위로 달리던 웨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던 베텔과 그로쟝때문에 웨버는 빠르게 피트스탑을 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는듯 했지만, 웨버는 오히려 그로쟝의 강력한 방어에 고전하면서 오히려 1위로 달리던 베텔과의 간격이 벌어지고 말았고, 겨우 6랩을 앞둔 상황에서 그로쟝을 추월했지만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이미 역부족이던 상황이었습니다.

 

 

- 그로쟝의 도움 아닌 도움(?)으로 베텔이 일본 그랑프리도 승리하면서 벨기에 그랑프리 부터 이어지는 연승행진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자우버의 구티에레즈는 한국 그랑프리에서 퀄리파잉 톱텐에 들어간데 이어 개인통산 최로로 F1에서 포인트 피니시를 획득하면서 시즌 내내 자신을 향한 많은 의심을 걷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베텔이 우승하면서 알론소의 기록에 따라서 스즈카에서 베텔의 챔피언 등극이 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알론소가 4위로 들어오면서 베텔의 드라이버 챔피언 등극은 인도 그랑프리로 미뤄지게 되었습니ㅏㄷ.



※ 일본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

1. 세바스찬 베텔(2)

2. 마크 웨버(1)

3. 로맹 그로쟝(4)

4. 페르난도 알론소(8)

5. 키미 라이코넨(9)

6. 니코 헐켄버그(7)

7. 에스테반 구티에레즈(14)

8. 니코 로즈버그(6)

9. 젠슨 버튼(10)

10. 펠리페 마싸(5)




2. Circuit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 레이아웃

 


-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에 위치한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Buddh International Circuit)은 총 길이 5.137km의 16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은 스즈카 서킷을 제외한 아시아의 모든 F1 그랑프리 서킷을 설계한 헤르만 틸케의 작품중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서킷입니다.



- 2013년 F1 시즌에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소프트 프라임은 미디엄입니다.



-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의 DRS존은 메인 스트레이트와 3, 4번 코너 사이의 스트레이트 입니다.

 

 

-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11년에 세바스찬 베텔이 기록한 1분 27초 249입니다.



-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은 틸케가 제작한 서킷중에서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하는 서킷이면서 또한 틸케표 서킷치고 꽤나 큰 고저차를 자랑하는 서킷입니다. 얼핏보면 뉘르부르크링의 GP 스트뤼케를 보는듯하기도 한 레이아웃을 가진 서킷으로 특히 10번, 11번 코너의 거대한 슬라럼은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의 상징적인 코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최고의 추월포인트는 단연 마지막 DRS존이 끝나는 4번코너일 것입니다. 마치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의 3번코너처럼 스트레이트 이후에 나오는 유사 헤어핀 코너는 틸케표 서킷에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레이아웃입니다. 또한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은 다른 서킷에 비해 연석이 매우 높다는 비판이 있는데, 특히 인도 그랑프리가 처음 열렸던 2011년에 펠리페 마싸가 8번코너의 연석을 밟고 스핀하면서 사고가 난뒤로 조직위에선 이 코너를 마싸 코너로 부르기로 할 정도였습니다.




3. Hot Points

 


4번째 왕좌 등극을 눈앞에 둔 베텔


 

* 베텔 4연속 챔프를 확정 짓는가?

 

- 산술적으로는 알론소의 챔프 등국이 가능하지만 말 그대로 산술적인 계산일뿐 입니다. 인도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리타이어한다고 해도 알론소가 포디엄에 들지 못한다면 베텔은 남은 그랑프리에 상관없이 올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베텔이 인도에서 최연소 쿼드러플 챔피언 등극할 확률을 매우 높습니다. 과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석가모니가 태어난 곳에서 가까운 부트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인도의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 일어나라 포스인디아!

 

- 비록 단 한명의 인도인 드라이버도 올 시즌 F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포스인디아는 인도 국기를 달고 참가하는 컨스트럭터이기에 인도 그랑프리에서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실제로 2011년 인도 그랑프리에선 대부분의 머천다이징이 포스인디아를 위주로 이뤄져서 고국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올 시즌 초, 중반까지만 해도 맥라렌을 꺾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포스인디아는 시즌 중반을 넘어서 부턴 깊은 침체이 빠지고 있습니다. 이미 순위도 맥라렌에게 5위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자우버에게도 밀리는 형국입니다. 인도인 드라이버는 없지만 인도인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포스인디아가 자신의 홈 그랑프리에서 과연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는것도 인도 그랑프리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297

=

2

페르난도 알론소

207

=

3

키미 라이코넨

177

=

4

루이스 해밀턴

161

=

5

마크 웨버

148

=

6

니코 로즈버그

126

=

7

펠리페 마싸

90

=

8

로맹 그로쟝

87

=

9

젠슨 버튼

60

=

10

니코 헐켄버그

39

↑1

 

- 드디어 헐켄버그가 디 레스타를 제치고 탑 10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탑 10진입이라는 뜻 깊은 결과로 보상받으면서 내년 시즌 상위권 팀으로의 이적에 불을 짚이는 중입니다. 알론소와 라이코넨이 서로 부진에 빠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알론소가 더 유리한 모양세입니다. 라이코넨으로선 최근 폼이 좋은 팀 메이트 그로쟝을 넘어서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스즈카에서 리타이어 하긴 했지만 해밀턴 역시 3위인 라이코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3위 싸움은 시즌 최종전까지 가봐야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445

=

2

페라리

297

=

3

메르세데스

287

=

4

로터스-르노

264

=

5

맥라렌-메르세데스

83

=

6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62

=

7

자우버-페라리

45

=

8

토로 로쏘-페라리

31

=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인도 그랑프리에서는 베텔의 챔프 등극 뿐만 아니라 레드불의 4연속 컨스트럭터 챔프 등극을 확정지을것으로 보입니다. 페라리, 메르세데스가 후반기 들어 부진한 사이에 그로쟝의 선전에 힘입어 로터스가 조금씩 포인트차를 좁히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남은 4번의 그랑프리에서 2위싸움이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10월 25일 오후 1시 30분

- Free Practice 2 : 10월 25일 오후 5시 30분

- Free Practice 3 : 10월 26일 오후 2시 30분

- Qualifying : 10월 26일 오후 5시 30분

- Race : 10월 27일 오후 6시 30분

Posted by 주봉

 

 

많은 F1 팬들이 고대하던 한국 그랑프리가 성황리에 끝나고 F1 팀들은 바로 백투백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최고(最古)의 그랑프리인 일본 그랑프리 준비를 위해 떠났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은 일본에서 F1은 또 어떤 역사를 써나가게 될지 궁금한 일본 그랑프리의 프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Brief Review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베텔을 꺾을만한 드라이버는 없었다


 

- 이제는 전형적인 패턴이 되어버린 퀄리파잉의 양상대로 레드불과 메르세데스의 경합속에서 베텔이 다른 드라이버들보다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었습니다. Q1에서 라이코넨이 1위를 기록해서 이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라이코넨은 Q3에서 부진했고, 오히려 팀 메이트인 그로쟝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패널티로 그리드가 내려간 웨버를 대신해 3그리드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베텔이 단 한번의 트라이로 폴 포지션을 획득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작 Q3에서 빛난 드라이버는 자우버의 헐켄버그와 구티에레즈 였습니다. 8, 9그리드를 획득했지만 라이코넨을 꺾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자우버의 현주소를 증명했습니다.

 


- 레이스는 지난 싱가폴때와 비슷했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었다면 2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이 초반 무리한 추월시도가 실패하면서 순위가 많이 내려갔고 그 기회를 통해 그로쟝과 헐켄버그 그리고 알론소가 2위 싸움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레이스는 상당히 흥미 진진한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여기에 중반들어서 라이코넨까지 가세하면서 2위 싸움이 치열했지만, 결국엔 그로쟝과 라이코넨이 2, 3위를 기록하면서 베텔과 약 7초정도의 간격을 가지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 레이스가 다소 지루해질 수 있었던 중반, 페레즈가 스트레이트에서 갑작스런 타이어 파손으로 데브리를 뿌리면서 세이프티카가 발령이 되고 이로인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됬지만 베텔은 지난 싱가폴에서와 같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면서 그로쟝을 따돌렸고 오히려 그로쟝은 라이코넨에게 추월을 허용했습니다. 추월을 허용하는 순간에 팀 라디오로 자신이 라이코넨보다 빠른데 왜 다시 추월을 허용하지 않게 하느냐라고 말하면서 팀 오더 논란을 가속시켰습니다.

 

 

- 한편 리스타트에서 웨버는 수틸과 3번코너에서 부딪히면서 사이드포드에 이물질이 들어가 머신에 화재가 발생하는 참사(?)를 겪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한국 그랑프리를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다시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었지만, 선두권에 큰 순위변화는 일으키기 못했습니다. 한편 헐켄버그는 전날 Q3에 진출한데 이어 레이스에서는 해밀턴과 알론소가 뒤쫓는 트레인을 막아내면서 4위로 피니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맥라렌이나 로터스로의 이적설에 불을 집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한국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

1. 세바스찬 베텔(1)

2. 키미 라이코넨(9)

3. 로맹 그로쟝(3)

4. 니코 헐켄버그(7)

5. 루이스 해밀턴(2)

6. 페르난도 알론소(5)

7. 니코 로즈버그(4)

8. 젠슨 버튼(11)

9. 펠리페 마싸(16)

10. 세르히오 페레즈(10)

 

 

 

2. Circuit

 

스즈카 서킷 레이아웃

 

 

 

-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에 위치한 스즈카 서킷은 1962년에 완공된 5.807km의 17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스즈카 서킷은 현재 F1 캘린더를 통틀어서 유일한 교차 서킷으로서 9번 코너와 15번 코너의 130R이 만나는 지점에서 입체 교차로가 있는 형태입니다.

 

 

- 2013년 F1 시즌에 스즈카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미디엄 프라임은 하드입니다.

 

 

- 스즈카 서킷의 DRS존은 모나코 서킷과 함께 유이한 단일 DRS 존으로서 메인 스트레이트가 유일합니다.

 

 

- 스즈카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5년에 키미 라이코넨이 기록한 1분 31초 540입니다.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즈카 서킷이지만 서킷을 착공할 당시 혼다의 회장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서킷으로 만들라는 주문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스즈카 서킷은 상당히 테크니컬한 서킷으로 통합니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거대한 1번코너와 그 뒤에 나타나는 S커브들은 퀄리파잉에서 이곳을 얼마나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 성적을 좌우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테크니컬한 서킷임에도 불구하고, 서킷 전체 평균 스피드는 몬자, 스파, 실버스톤에 이은 네번째로 빠른 서킷으로서 후반기 아시아 시리즈들이 대체적으로 머신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헤르만 틸케의 서킷임에 비해 스즈카는 틸케가 제작한 서킷이 아닐뿐더러, 특성 또한 많이 다른 서킷이기에 처음 이곳을 달리는 드라이버에겐 상당히 어려운 서킷이 될 것입니다.

 

 

- 아시아에선 가장 오래된 F1 서킷이기에 많은 공략법들이 존재하면서 스즈카 서킷은 폴투윈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서킷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추월이 어려운 서킷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추월포인트는 역시 11번 코너 12번 코너사이의 헤어핀인데 추월할때 문제점이라면 9번코너와 10번 코너사이의 간격이 짧기 때문에 가속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구간에서는 드라이버들이 레이트 브레이킹(브레이크를 늦게 밟는 드라이빙 기술)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헤어핀 뿐만 아니라 스즈카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5번코너 130R(130m의 반지름 반경으로 만든 초고속 코너인데, 현재는 사고의 위험성등으로 인해 과거의 완벽한 곡선 형태의 코너에서 꺾이는 형태의 코너로 레이아웃을 변경했습니다)을 통과하고 나오는 시케인 카시오 트라이엥글입니다. 과거 세나와 프로스트의 추월로도 유명한 이 시케인은 DRS존 직전에 존재하기 때문에 꽤나 엎치락 뒤치락하는 추월을 확인할 수 있을것입니다.

 

 

 

3. Hot Points



 

올해 포디엄 단골 손님들

 

* 정체되어가는 순위싸움 새로운 이야기거리는 없나?

 

- 영암에서도 베텔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사실상 올시즌 챔피언은 베텔이 확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비록 알론소가 영암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리타이어 하지 않는 이상 라이코넨과의 격차는 어느정도 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정체되는 챔피언십에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시즌 막판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자우버와 큰 격차가 없는 3위 라이코넨과 4위 해밀턴과의 싸움이 스즈카에서 볼만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전설이 되어버린 90년 일본그랑프리 스타트

 

 

* 라이벌들의 서킷 스즈카

 

-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그랑프리 서킷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스즈카 서킷은 F1 역사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남긴 서킷이기도 합니다. 90년대 세나-프로스트의 라이벌리가 충돌한 곳이 스즈카였고 2000년대에 들어선 슈마허와 하키넨 그리고 슈마허와 알론소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서킷입니다. 비록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최근 F1에서 가장 큰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는 베텔과 알론소도 스즈카에서 상당한 인연이 있는 드라이버입니다. 알론소는 스즈카에서 슈마허를 꺾으면서 챔피언에 올랐고 베텔은 지난시즌 스즈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알론소와의 챔피언십 포인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래러재 두 드라이버의 경쟁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스즈카에서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장식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272

=

2

페르난도 알론소

195

=

3

키미 라이코넨

167

↑1

4

루이스 해밀턴

161

1

5

마크 웨버

130

=

6

니코 로즈버그

122

=

7

펠리페 마싸

89

=

8

로맹 그로쟝

72

=

9

젠슨 버튼

58

=

10

폴 디 레스타

36

=

 

- 영암에서의 라이코넨의 포디엄 피니시로 인해 부진했던 해밀턴과의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6포인트차이기에 스즈카에서 충분히 변동할 가능성이 큰 순위입니다. 1, 2위인 베텔과 알론소가 점점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오히려 Top 10 밖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코 헐켄버그가 영암에서의 4위를 바탕으로 10위인 디 레스타와의 포인트차이 5점차로 압박하고 있는것이 그나마 주목할만한 포인트 입니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디 레스타가 과연 10위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헐켄버그가 Top 10 진입에 성공할지 기대됩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402

=

2

페라리

284

=

3

메르세데스

283

=

4

로터스-르노

239

=

5

맥라렌-메르세데스

81

=

6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62

=

7

자우버-페라리

31

↑1

8

토로 로쏘-페라리

31

1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2위싸움은 점입가경입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두 팀이 모두 영암에서 썩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 로터스가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앞세워 2위권 싸움에 희망을 이어나갔습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모두 2위를 서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은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를 최소화 해야만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한편 헐켄버그의 4위에 힘입은 자우버는 토로 로쏘를 제치면서 7위로 올라선게 이채로운 가운데, 과연 자우버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보는것이 중하위권 성적의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10월 11일 오전 10시

- Free Practice 2 : 10월 11일 오후 2시

- Free Practice 3 : 10월 12일 오전 11시

- Qualifying : 10월 12일 오후 2시

- Race : 10월 13일 오후 3시

Posted by 주봉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4월에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42'가 국내에 개봉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러시(원제는 'Rush'였고 이전부터 영화 제작 소식을 알고 있었기에 계속 러시라고 부르겠습니다)가 국내에 개봉하는건 어렵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영화가 국내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빨리 개봉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제 블로그에 홍보사 직원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그게 다름아닌 러시 시사회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시 사기가 아닐까?'라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메일 보냈었는데 정말 시사회에 초대하는 것이었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러시를 시사회에서 다른분들보다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영화의 줄거리는 1976년 F1 시즌에 뛰었던 두 드라이버 '니키 라우다'와 '제임스 헌트'의 라이벌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잠시 당시 이야기를 하자면 이미 라우다는 전년도 챔피언에 올랐고 F1을 모르는 사람들도 다 아는 그 유명한 페라리 팀의 드라이버 였습니다. 이에 반해 헌트는 뛰어난 실력의 드라이버였지만 멕라렌 팀 내에서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섹스와 술, 담배, 약물에 쩔어있는 삶을 사는 드라이버였습니다.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천재 드라이버의 대결이라는 어찌보면 진부해 보일수도 있는 소재를 감독은 생각보다 담백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라우다와 헌트 두 사람의 관점을 모두 보여주면서 결국 이 둘의 대결의 종착점이 되는 일본 그랑프리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안에 살려야 할 것들을 최대한 보려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해보이더군요(시사회에 코멘터리를 하신 국내 최고의 F1 권위자 윤제수 SBS ESPN F1 해설위원의 말대로 이둘의 모든 그랑프리를 보여줬다면 20부작 짜리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제가 제일 인상깊게 여겼던 것은 다름아닌 1976년 F1 시즌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듯한 디테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 촬영을 위해 당시에 사용하던 F1 머신들을 총 동원해서 찍었고, 실제 경기가 열렸던 뉘르부르크링, 몬자, 후지 스피드웨이 등에서 촬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머신들이 내던 엔진음까지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제 영화관에서 나오는 엔진소리는 정말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서킷의 소음을 많이 닮았습니다. 차뿐만 아니라 현재는 법적으로 금지 되어있는 담배회사 광고가 한창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던 1970년대에 맞게 담배 광고를 붙인 머신들이 여과없이 나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최근에 F1 공식 홈페이지나 각 팀들도 과거 담배회사 스폰서쉽을 받던 머신들의 사진을 다시 올릴땐 모든 담배 광고들을 포토샵으로 제거하고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디테일을 위해 광고들을 모두 살려 놨다는 것이죠)

 

  물론 F1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이런 디테일에 상당한 감동을 먹겠지만, F1에 대해 생소한 팬들이 보더라고 이 영화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두 드라이버의 라이벌 구도는 그 어떤 스포츠에서 보기 쉬운 유형의 라이벌리는 아니었으니깐요(왜 다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또한 국내에서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크리스 햄즈워스의 제임스 헌트가 환생한 듯한 호연은 상당한 재미를 줍니다.

 

  상당히 좋은 영화였지만 한가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건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F1 머신의 셋업을 튜닝이라고 표현하는것과 당시에 활약하던 다른 드라이버들의 이름표기가 잘못된 것 ('요헨 마스'를 '매스'라고 부르거나 '카를로스 로이테만'을 '레우트만'이라고 부른 것)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단지 이건 번역의 문제이지 극 전체에 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닙니다.

 

 

실제 니키 라우다와 제임스 헌트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중에 한명인 제임스 헌트는 1993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먼저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니키 라우다는 런던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과 헌트가 이 영화를 봤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합니다.

 

  F1 역사에서 세나-프로스트의 라이벌 구도 이전에 가장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선보였던 이 두 드라이버의 이야기를 다룬 러시: 더 라이벌은 10월 9일부터 극장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F1 팬들에게는 과거 F1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F1을 모르는 분들에겐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을 확인하는 스포츠 영화로서 오락영화로서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으니 꼭 한번 극장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