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겐 지루하기만 했던 한달간의 여름 휴식기간이 마감되고 이번주 F1은 벨기에 스파서킷에서 후반기 레이스의 시작을 알립니다. 휴식기간에도 여러가지 이적소식으로 복잡하게 돌아가던 F1은 과연 스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시즌 11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1. Brief Review

 

메르세데스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

 

 

- 독일 그랑프리에서도 그랬지만 확실히 메르세데스의 숏런 퍼포먼스는 올해 최강이라는 것을 헝가리에서도 각인시켜줬습니다. 가뜩이나 추월이 상당히 힘든편에 속하는 헝가로링의 특성상 퀄리파잉의 성적이 중요했었는데, 메르세데스의 두 드라이버인 로즈버그와 해밀턴은 Q1, Q2, Q3에서 모두 1위의 기록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메르세데스의 강력함을 보여줬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Q1, Q2에서 계속 1위를 하던 로즈버그가 Q3에서 실수를하며 4그리드로 내려간 것이었지만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아쉬움을 덜게 되었습니다.

 

 

- 2그리드의 베텔보다도 주목을 받았던 것은 3그리드를 획득한 그로쟝이었는데, 올해 계속 퀄리파잉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각종 불운과 사고가 겹치면서 상위 그리드 획득에 실패했었지만 헝가리에서는 알론소까지 제치면서 3그리드를 획득하며 포디엄 도전에 희망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 레이스가 시작하자 폴 시터였던 해밀턴은 스타트와 함께 앞으로 치고 올라갔고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라이코넨의 2위 획득여부였습니다. 레이스 중반에 2위로 치고 올라갔던 라이코넨은 레이스 막판까지 타이어로 고전하면서 뒤 쫓아오던 베텔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만 했는데, 로터스 이적이후 뭔가 화려한 배틀과는 거리가 멀었던 라이코넨이 오랜만에 베텔과 휠투휠 배틀을 벌이면서 선두보다 2위싸움을 더욱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베텔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로 들어오면서 독일 그랑프리에 이어 연속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습니다.

 

 

- 3그리드 획득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로쟝은 버튼과의 배틀에서 코스아웃을 하며 추월하는 바람에 패널티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사고의 아이콘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아쉽게 6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맥라렌의 버튼과 페레즈는 독일 그랑프리에 이어 또 한번 더블 포인트를 피니시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고, 올 시즌 극도의 침체에 빠진 윌리엄즈는 말도나도의 빛나는 역주끝에 10위로 피니시, 올 시즌 첫 포인트 1점을 획득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그나마 지킬 수 있었습니다.

 

 

※ 헝가리 그랑프리 결과 (Top 10)


순위 이름(출발 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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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스 해밀턴(1)

2. 키미 라이코넨(6)

3. 세바스찬 베텔(2)

4. 마크 웨버(10)

5. 페르난도 알론소(5)

6. 로맹 그로쟝(3)

7. 젠슨 버튼(7)

8. 펠리페 마싸(9)

9. 세르히오 페레즈(15)

10. 파스터 말도나도(10)

 

 

2. Circuit

 

스파-프랑코샹 서킷 레이아웃

 

 

- 벨기에 스파와 프랑코샹시에 걸쳐서 위치한 스파-프랑코샹 서킷(이하 스파 서킷)은 총 길이 7.004km에 20개의 코너를 가진 상설 서킷입니다.

 

 

- 1921년 개장할 당시 약 14km의 길이를 자랑하던 초 대형 서킷이었던 스파 서킷은 세월이 지나면서 대대적인 레이아웃 변경이 있으면서 그 절반이 7km의 길이로 줄어들었지만 2013년 시즌 현재 F1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서킷입니다.

 

 

- 2013년 F1 시즌에 스파 서킷에서 사용될 타이어 컴파운드는 옵션은 미디엄 프라임은 하드입니다.

 

 

- 스파 서킷의 DRS존은 메인 스트레이트와 켐멜 스트레이트(Kemmel Straight)입니다.

 

 

- 스파 서킷의 랩 레코드는 2009년에 세바스찬 베텔이 기록한 1분 47초 263입니다.

 

 

- 서킷의 길이로도 F1에서 가장 긴 서킷이지만 스파는 F1에서 몬자서킷에 이어 F1에서 두번째로 평균속도가 빠른 서킷입니다. 또한 매우 경사가 없다고 할 수 있는 몬자에 비해 스파는 최고점과 최저점이 약 40m가량 차이가 나는 엄청난 고저차로 인해 드라이버의 드라이빙 기술 뿐만 아니라 머신의 내구도 또한 중요한 서킷입니다.

 

 

- 고속서킷이기에 어느정도의 저속코너에서는 추월이 빈번하게 일어나는것이 스파 서킷의 특징입니다. 특히, 1번코너인 라 소스(La Source)를 지나 스파에서 가장 유명한 코너이자 급격한 오르막길인 오 루즈(Eau Rouge)를 지나 DRS존인 켐멜 스트레이트에 나오는 시케인 구간인 레 콩브(Le Combes)는 가장 쉬운 추월 구간으로서, 라 소스에서 레 콩브까지 전 구간이 풀 스로틀 구간이기에 이곳에서 트랙션을 잃지 않으면서 가속을 해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레 콩브 뿐만 아니라 섹터 3구간인 블랑시몽(Blanchimont) 역시 풀 스로틀 구간이기에 이곳에서 어느정도의 가속을 한다면 마지막 코너인 버스 스탑 시케인에서 추월도 가능합니다. 또한 라 소스 역시 헤이핀 코너이기에 일반 서킷에 비해 다소 짧은 메인 스트레이트인 스파 서킷이지만 DRS를 이용한다면 어느정도의 추월의 여지는 남길 수 있습니다.

 

 

- 섹터 2 구간의 경우 레 콩브 시케인을 지나선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져 있고, 고속코너와 저속코너가 서로 혼합된 형태의 구간이기에 퀄리파잉에 있어서는 이 구간에서 코스아웃하지 않으며 코너를 탈출하는 것이 기록 단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Hot Points

 

The King of Spa

 

* 스파의 제왕 키미 라이코넨

 

- 벨기에 그랑프리, 그것도 스파에서 열리는 대회라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버가 바로 라이코넨입니다. 라이코넨은 그동안 스파에서 총 4번 우승했고, 특히 사고로 18위로 내려앉았던 2008년을 제외하면 2004년부터 F1을 떠나기 직전이었던 2009년까지 스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복귀해서도 퍼포먼스가 부족한 로터스 머신으로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하면 역시 '스파의 제왕'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이코넨이 2번의 우승만 더한다면 슈마허가 가지고 있는 벨기에 그랑프리 최다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는데 과연 이번에는 스파에서 올시즌 두번째 우승이자, 개인통산 5번째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 청년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 차기 레드불 시트의 행방은?

 

- 여름 휴식기간동안 F1 팬들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마크 웨버의 은퇴로 비게되는 내년 레드불 시트의 주인은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한때 라이코넨의 이적설 알론소의 이적설등 챔피언 컨텐더들의 이름이 올라오면서 내년 시즌 레드불이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현재는 레드불의 하위팀인 토로 로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리카르도가 새 시트를 차지하고 이를 스파에서 발표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만 벨기에에서 레드불, 페라리, 로터스 이 세팀들이 선수 이적과 관련하여 어떤 발표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확인해 봐야 할 것입니다.

 

 

* 메이저 업데이트

 

- 여름 휴식기가 끝나면 나오는 이야기는 당연히 메이저 업데이트들이 적용될 머신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 대대적인 규정변화를 앞두고 있기에 자우버와 케이터햄과 같은 하위권팀들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올 시즌 업데이트들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지만, 상위권팀들의 경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과 드라이버 챔피언십 획득을 위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수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레드불을 쫓고있는 로터스, 페라리, 메르세데스가 어떤 업데이트를 들고 나왔을지 기대해 봐야 하겠습니다.

 

 

 

4. Leaderboard


<드라이버 챔피언십 Top 10>


순위

이름

포인트

변동폭

1

세바스찬 베텔

172

=

2

키미 라이코넨

134

↑1

3

페르난도 알론소

133

↓1

4

루이스 해밀턴

124

=

5

마크 웨버

105

=

6

니코 로즈버그

84

=

7

펠리페 마싸

61

=

8

로맹 그로쟝

49

=

9

젠슨 버튼

39

↑1

10

폴 디 레스타

36

↓1

 

 

 

- 라이코넨이 알론소를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지만 겨우 1점 차이에 불과하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베텔과의 점수차가 38점이나 차이가 나기때문에 베텔이 벨기에에서 리타이어하지 않는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밀턴이 어느세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베텔이 부진하지 않는한 2위 싸움은 라이코넨, 알론소, 해밀턴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베텔이 중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 셋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툴 경쟁자들이기도 합니다. 중위권의 변동은 크게 없어 보이지만 그로쟝이나 로즈버그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약간의 변동은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

포인트

변동폭

1

레드불-르노

277

=

2

메르세데스

208

=

3

페라리

194

=

4

로터스-르노

183

=

5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59

=

6

맥라렌-메르세데스

57

=

7

토로 로쏘-페라리

24

=

8

자우버-페라리

7

=

9

윌리엄즈-르노

1

=

10

마루시아-코즈워스

0

=

11

케이터햄-르노

0

=

 



- 레드불의 독주는 계속될것이라 봅니다. 결국 드라이버 챔피언십처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도 2위싸움에서 메르세데스, 페라리, 로터스의 3파전으로 좁혀진 형국입니다. 오히려 중위권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달성한 맥라렌이 어느세 포스인디아와 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휴식기에 업데이트가 착실히 되었다면 포스인디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위권의 경우 윌리엄즈가 1포인트를 획득했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이고 대부분의 하위권팀들이 내년시즌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기에 이 순위가 크게 변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4. Grand Prix Schedule

 

(한국시간 기준)

 

 

- Free Practice 1 : 8월 23일 오후 5시

- Free Practice 2 : 8월 23일 오후 9시

- Free Practice 3 : 8월 24일 오후 6시

- Qualifying : 8월 24일 오후 9시

- Race : 8월 25일 오후 9시

Posted by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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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그랑프리가 끝나면서 이번 시즌 F1의 전반기가 모두 마감됬다. 아직 스파에서의 한판을 기다리기에는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F1 팬들에게 이 시간은 요즘의 찌는듯한 폭염과 함께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F1 이야기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래저래 선수와 드라이버들과 관련된 가십이나 뉴스들이 매일 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여름휴가 기간동안 많은 F1 관련 매체들이 전반기 시즌 평가를 하기에 나도 이 흐름에 맞춰 숟가락을 하나 얹어 보기로 했다. 물론 세세하고 정교한 칼럼을 쓰면 더욱 좋겠지만, 겨우 F1을 그냥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런 꼼꼼한 리뷰를 쓰기에는 내공도 부족하고 그럴 시간도 없기에 간단히 몇몇 분야로 나눠 각각의 분야의 Best 와 Worst를 뽑아서 올 시즌 전반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상기글은 필자의 주관이 100% 들어간 글임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Best Driver : 니코 로즈버그

 

모나코~~ 오예!

 

   그동안의 로즈버그의 이미지라면, 아버지 잘 만나 남들보다 쉽게 F1에 입문해서 그냥 드라이빙을 즐기는 뭐 그런모습의 드라이버라는 인식이 강했다. 2010년 메르세데스로 이적한 뒤에는 팀메이트였던 '전설의 레전드' 슈마허를 상대로 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렇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 적어도 니코에겐 '대오 각성'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퀄리파잉 괴물이 되었다. 그것도 팀메이트이자 최고의 퀄리파잉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는 해밀턴을 상대로 말이다. 물론 메르세데스 머신의 숏런 퍼포먼스가 기가막히게 향상되긴 했지만 해밀턴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그를 향한 그동안의 평가를 모두 바꿔야할 만큼 임팩트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

 

 

Worst Driver :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얼굴만큼의 실력이....

 

   물론 맥스 칠튼이라는 페이 드라이버 논란에 불을 붙인 드라이버가 있긴 하지만(그리고 칠튼 역시 처참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텔멕스라는 고국인 멕시코 최대 통신사의 텔멕스(TELMEX)의 후원을 받으며 자우버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로 시작해서 올시즌 풀타임 드라이버로 시트를 잡은 구티에레즈의 성적은 가뜩이나 영 좋지 않은 자우버의 상황과 함께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시즌 같은 멕시코 출신 선배 드라이버인 페레즈가 돌풍을 일으켰던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팀 메이트이자 어느정도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헐켄버그가 자우버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고, 텔멕스의 스폰서쉽 역시 올시즌으로 끝나는걸 생각한다면 남은 후반기 뭔가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내년에 시트를 확보하기란 조금 어렵지 않을까?

 

 

 

Best Team : 로터스 F1 팀

 

워크스 팀은 아니라는건 명심해두자

 

   엔스톤을 기반으로 하는 이 팀은 과거 르노 시절 영광을 재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뭔가 조용히 그리고 조금씩 자신들을 진화시키고 있다. 물론 과거 르노때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고 순위 역시 4위에 머물러 있지만 머신의 신뢰성도 나쁘지 않고 메르세데스처럼 타이어 문제로 고민을 하지도 않으며, 레드불처럼 팀 메이트간의 불화도 없다. 또한 페라리처럼 보수적인 분위기도 아니다. 자유분방하면서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팀이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들이 절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좋은 증거다. 후반기 남은 문제라면 역시 팀의 에이스인 라이코넨과의 재계약건이라 할 수 있다. 팀 스스로 라이코넨과 잘 맞는 팀은 로터스 뿐이라고 어필하고 있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F1 이적시장인걸 감안한다면 별 트러블없이 재계약을 하든지 이적을 시키든지 해야 무난한 후반기를 보낼 수 있을것이라 본다.

 

 

Worst Team : 자우버 F1 팀

피터 자우버의 심정은 어떨까?

 

   총체적 난국이다. 성적도 재정도 모두 파탄 일보직전이다. 머신의 문제야 차라리 올시즌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규정이 대대적으로 바뀌는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자우버는 재정문제까지 겹치면서 새롭게 팀 보스가 된 모니샤 칼텐본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다행히 러시아쪽의 자본을 받으면서 어느정도 급한 불을 끈 느낌은 들지만(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도중 자우버가 팀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또 한번 페이 드라이버 논란이 일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칼텐본이 이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힘들어 보인다. 남은 후반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때 BMW의 워크스 팀으로 컨스트럭터 3위까지 올랐던 팀이 F1에서 사라지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

 

 

Best Car : Red Bull RB9

 

디자인 멋없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지만 퍼포먼스는 최고다

 

   프리시즌 예상에서도 레드불이 독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그랬다. 많은 팀들이 롱런과 숏런 퍼포먼스 사이에서 특히 타이어 문제로 큰 고민을 하고 있지만 레드불은 그렇지 않는거 같다. 2011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현재 딱히 레이스에서 레드불의 머신을 직접 상대할 머신은 많아 보이지 않다. 비록 웨버의 퍼포먼스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크게 걱정될 만큼의 수준은 아니고, 베텔은 완벽한 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발목을 잡던 얼터네이터 역시 공급 업체를 바꾸면서 문제가 되지 않는걸 감안한다면, 후반기에도 레드불을 상대할 강력한 머신은 없을거라고 본다.

 

 

Worst Car : McLaren MP4-28

 

빚 좋은 개살구가 따로 없다...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다. 드라이버 컨디션만 좋으면 Q3는 언제나 보장받던 맥라렌이 몰락했다. 올 시즌 맥라렌의 머신이 이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해밀턴 보다 엔지니어링 피드백을 많이 주는 편이 버튼의 섬세한 성격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거 같다. 버튼 스스로도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세팅을 못 찾아내고 있다고 했고, 페레즈는 새 머신에 적응하기에도 벅차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면 큰 점수는 아니지만 두 드라이버가 모두 포인트 피니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8위, 9위하는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던 맥라렌의 모습이 아니라는걸 생각한다면 가히 최악의 머신이라고 할 수 있다.

 

 

Best Grand Prix : Monaco Grand Prix

 

이것 말고도 눈 요기는 많았다

 

   사고, 세이프티카, 오버테이킹, 치열한 배틀... 올 시즌 전반기에 이 모든것이 나온것은 모나코 그랑프리가 유일하다고 본다. 초반 다소 루즈한 감이 들었지만, 펠리페 마싸의 사고로 인한 세이프티카와 말도나도와 베뉴의 충돌로 인한 레드 플래그 그리고 수틸과 라이코넨의 오버테이킹 쇼까지.. 우승은 폴 시터였던 로즈버그가 차지 했지만 모나코 서킷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모습들을 모두 보여준 그랑프리였다는 것에서 다시 한 번 왜 모나코가 F1의 성지로 불리는지 증명하는 기회였다고 본다.

 

 

Worst Grand Prix : Malaysian Grand Prix

 

Multi 21

 

   팀 오더는 합법화 됬지만 그렇다고 팀 오더가 긍정적인 작용을 낳는다는게 아니라는걸 세팡은 보여줬다. 그것도 두 팀에서나... 이 사건으로 F1에서 10년을 넘게 뛴 베테랑 드라이버는 팀에 대한 정이란 정은 다 떨어졌는지 올 시즌을 끝으로 F1을 떠나기로 했고, 젊은 트리플 챔프는 자신을 사랑하던 많은 팬들을 안티로 돌려서게 만들었다. 단 한번의 선택이 F1 내/외부로 큰 파문을 일으킨걸 생각한다면,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우리에게 남긴건 F1이 정치적이며 때로는 비열하기까지한 스포츠라는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Posted by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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